2010년 11월 22일 월요일

말레이시아계 은행 CIMB 영업 개시

2010년 11월 19일자로 네번째 말레이시아계 은행이면서, 캄보디아에서 29번째 상업은행인 CIMB 은행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S모 국내 은행의 사보에서 국내 지점의 은행원이 캄보디아에 대해서 분석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사보의 글에서 그는 캄보디아인들의 낮은 통장 보급률을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캄보디아인들의 통장 보유율은 전국민의 8%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CIA FACT BOOK 의 2010년 자료에 의하면, 캄보디아 국민의 31%가 극빈층에 속합니다(http://www.indexmundi.com/cambodia/population_below_poverty_line.html). 이러한 극빈층을 제외한 국민들 중에서도 통장을 개설하거나, 개인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국민은 더 낮은 비율일 것입니다. 캄보디아 국민의 통장 개설 비율과 저축률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최근에 미국의 한 시장 조사 업체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30일 이내에 긴급 자금 2,000$을 준비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설문 대상자 미국인 절반 정도가 준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http://freakonomics.blogs.nytimes.com/2010/11/18/freakonomics-radio-could-a-lottery-be-the-answer-to-americas-poor-savings-rate/?scp=1&sq=lottery%20saving&st=cse).

이번 설문 조사는 (금융) 위기 관리에 대한 대처가 얼마나 되어 있는 지를 볼 수 있는 조사이지만, 부분적으로 저축률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실제로 위기 관리를 위해서 은행 저축보다는 환금성이 있는(언제든지 현금화 할 수 있는) 금, 오토바이, 핸드폰을 이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또한 금융 위기 관리의 도구로 통장보다는 가족 및 지역 내의 소셜 내트워크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또는 위기 관리 도구없이 금융 위기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취약 계층은 금융 위기 상황이나 빈곤 탈출을 위해서 소액 금융 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장 보급률 8%의 나머지 92%를 무한한 가능성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캄보디아 정부는 2010년 초에 국내에 난립해있는 9개(?) 통신회사들의 과열 경쟁을 규제하기 위해서 원가 이하의 통신 요금 제공이나 무료 통화 제공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29개의 상업은행과 조만간 캄보디아 진출을 약속한 BOC(Bank of China), ICBC(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까지 30여개의 은행이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식당에서 3개의 반찬이 나오는 것보다 30개의 반찬이 준비된다면, 손님 입장에서는 아쉬울 것이 없는 상황일 것입니다. 하지만 은행 고객은 예금을 제공하는 공여자의 입장이 되는 것이며, 은행의 부도는 예금자 보호법이 취약한 캄보디아 예금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과연 은행 고객에게 은행이 늘어나는 것은 마냥 좋은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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